영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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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루비 켄드릭"의 마지막 편지2023-08-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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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어머니이 곳 조선 땅에 오기 전 집 뜰에 심었던 꽃들이 활짝 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루 종일 집 생각만 했습니다이곳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모두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십년이 지나면 이곳은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그저께는 주님을 영접한지 일주일도 안 된 서너명이 끌려가 순교 했고, "토마스선교사와 "제임스"선교사도 순교 했습니다선교 본부에서는 철수 하라고 지시 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들과 아직도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그들은 모두가 순교할 작정인가 봅니다.

오늘밤은 유난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외국인들을 죽이고 기독교를 증오 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끝까지 저를 말리셨던 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제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버지어머니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제가 이곳에 오기 전 뒤뜰에 심었던 한 알의 씨앗으로 인해 이제 내년이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 하겠죠저는 이곳에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 했습니다제가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묻히게 되었을 때 아마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바로 이것은 조선에 대한 저의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조선을 향한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어머니아버지사랑합니다.



 천개의 심장 루비 켄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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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 had a thousand lives to give, Korea should have them all. 

만일 내게 천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조선에 주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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