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제서야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들은 지난 3월 12일에 입국을 하였고 이삿짐을 실은 배도 그 무렵에 도착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모든 것이 moramora(천천히...)인지라... 이삿짐을 찾고 자동차 번호판을 다는데 무려 1개월하고도 1주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자동차 보험 갱신, 은행 카드 발급, 운전면허증 갱신, 주민등록증 발급, 등... 많은 일들이 남아있습니다만 moramora(천천히...)의 문화에 적응하면서 생활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의 사역은 문집사의 오카리나 사역부터 시작하였고 한국학교 교사는 4월 6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현지 청년, 대학생, 성인들을 상대로 하는 한글 사역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만 저희들의 언어 실력이 부족해서 잠시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불어 공부는 매주 수요일(성창면은 애초부터 포기했음)에, 말라가시어는 이제서야 선생님을 소개받아서 이번 주 목요일에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어때문에 성인 대상 한글 사역을 계속 미룰 수는 없을 것 같고 우선 영어를 알아 들을 수 있는 대상부터 곧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저희 집의 가르뎅(Nambinina : 집을 지키는 청년)과 메이드(우리집 가르뎅 Nambinina의 누나)의 아들(Judino :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들로 인하여 오누이가 취직을 한 셈이고 가장 먼저 배우는 혜택(?)을 받게 되었지요. 그리고 한인교회는 현재 목사님이 안계시고 장로님 두 분이 계시는데 한 분은 멀리 떨어진 다른 도시에서 사역을 하시고, 한 분은 연세가 많으신지라 현장 사역은 제가 주로 해야 하므로 교회 사역이 생각보다 일이 많습니다. 1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한국기독교 연합봉사단(서울 광염교회, 이랜드 후원)에서 수아비나시의 초등학교에 우물을 파주고 의류 물품을 전달하는 행사에 다녀 왔습니다. 나누어 주어야 할 곳이 너무나 많아서 나누어 주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주는 것이 제일 어렵다!'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계획하고 있는 후원 연결과 장학금 문제는 당분간 기도하면서 추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몇 장 보내드리면서 기도 제목을 보내드리니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마다가스카르와 이곳의 말라가시인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2. 가장 가까운 우리집 가르뎅과 메이드부터 성경과 한글을 잘 가르치고 작은 것에서부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3. 언어공부(불어, 말라가시어)에 열중하고 빨리 습득할 수 있도록 4. 지금의 사역(오카리나, 한국학교, 한인교회)과 곧 시작되는 사역(청년, 대학생, 성인들의 한글 사역)을 위해서 5. 하나님께서 언제나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도록(정치 불안과 더불어 치안도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성창면, 문부원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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